일부 지역 매물 회수되고 호가 다시 상승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매수 심리는 여전히 꽁꽁
대선 이후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일부 집주인들은 매물을 회수하고 낮췄던 호가를 다시 올리는 분위기지만 관망세는 여전했다. 특히, 정비사업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서울 재건축이 0.02% 올라(지난주 -0.01%) 다시 상승 전환됐고, 1기 신도시도 소폭 올라 2주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매도자와 매수자의 ‘동상이몽’이 계속되면서 실제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올랐다. 재건축이 0.02%, 일반 아파트는 0.01% 상승했다. 2기 신도시는 하락했지만 1기 신도시가 오르면서 신도시가 지난주에 이어 보합(0.00%)을 기록했고 경기ㆍ인천도 2주 연속 0.00% 변동률을 나타냈다. 전세시장은 코로나 확진자 폭증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움직이지 않으면서 서울이 0.01% 떨어졌고 신도시와 경기ㆍ인천도 각각 0.02%, 0.01% 하락했다.
서울의 매매시장은 주택 정책 변화 기대감으로 25개구 중 12곳이 올라 지난주(7곳) 보다 상승 지역이 늘어난 반면 하락지역은 3곳으로 변동이 없었다. 특히,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강남, 서초, 양천 등은 전주 보다 가격 상승폭이 다소 커졌다. 지역별로는 △용산(0.13%) △중구(0.07%) △동작(0.04%) △강남(0.03%) △동대문(0.02%) △성북(0.02%) 등이 상승했다. 용산은 이촌동 래미안이촌첼리투스, 한남동 한남힐스테이트, 신계동 용산e편한세상 등이 500만원-5,000만원 올랐다. 중구는 대단지인 남산타운 등이 1,000만원 상승했고 동작은 상도동 힐스테이트상도센트럴파크와 대방동 대림이 500만원-1,500만원 상승했다. 강남은 압구정동 신현대, 미성2차, 대치동 선경1,2차 등이 5,000만원-1억원 올랐다. 반면 ▼광진(-0.08%) ▼강동(-0.02%) ▼송파(-0.01%)는 하락했다.
신도시는 2주 연속 보합(0.00%)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1기 신도시인 △분당(0.03%) △일산(0.02%)이 오른 반면 ▼파주운정(-0.06%) ▼동탄(-0.03%) ▼광교(-0.02%) ▼평촌(-0.02%)은 하락했다. 분당은 정자동 정든우성4단지, 분당동 장안타운라이프,한신, 서현동 시범한양 등이 1,250만원-2,500만원 올랐다. 일산은 주엽동 강선15단지보성, 백석동 백송3단지우성, 백송3단지한신이 500만원-1,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파주운정은 목동동 산내마을6단지한라비발디플러스가 500만원-1,000만원 하락했다.
경기ㆍ인천 역시 지난주에 이어 보합(0.00%)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오산(0.06%) △양주(0.03%) △구리(0.02%) △성남(0.02%) △수원(0.02%) △시흥(0.02%) △파주(0.02%) 등이 올랐다. 오산은 궐동 우남퍼스트빌, 원동 원동e편한세상1,2단지가 125만원-1,200만원 상승했다. 양주는 만송동 은빛마을유승한내들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구리는 교문동 동방, 수택동 토평주공5단지 등이 400만원-1,625만원 상승했다. 반면 ▼화성(-0.08%) ▼인천(-0.03%) ▼용인(-0.02%) ▼의정부(-0.01%)는 하락했다.
서울의 전세시장은 6주 연속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강동(-0.30%) ▼관악(-0.13%) ▼광진(-0.09%) ▼양천(-0.08%) ▼송파(-0.05%) 등이 떨어졌고, △용산(0.13%) △중구(0.09%) △은평(0.03%) △중랑(0.07%) 등은 올랐다. 강동은 상일동 중앙하이츠, 고덕아르테온, 고덕숲아이파크, 명일동 삼익그린2차 등이 500만원-4,000만원 하락했다. 관악은 봉천동 벽산블루밍이 1,000만원-2,500만원 떨어졌고, 광진은 광장동 현대10차, 자양동 자양동현대2차, 구의동 현대2단지 등이 500만원-2,5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평촌(-0.07%) ▼위례(-0.04%) ▼동탄(-0.03%) ▼중동(-0.03%) ▼분당(-0.02%) 등이 하락했고, △광교(0.04%) △산본(0.01%)은 상승했다. 평촌은 호계동 무궁화경남, 무궁화건영, 평촌동 귀인마을현대홈타운 등이 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위례는 송파 장지동 위례24단지꿈에그린, 성남 운중동 산운마을10단지와 창곡동 위례더힐55 등이 500만원-1,000만원 하락했다. 동탄은 청계동 동탄역시범리슈빌, 오산동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가 2,000만원-3,500만원 떨어졌다.
경기ㆍ인천은 ▼용인(-0.08%) ▼성남(-0.08%) ▼안산(-0.03%) ▼인천(-0.03%) 등은 떨어졌고 △평택(0.10%) △의정부(0.07%) △파주(0.06%) △오산(0.05%) △양주(0.05%) 등은 올랐다. 용인은 죽전동 새터마을죽전힐스테이트, 성복동 성복아이파크, 구갈동 힐스테이트기흥, 언남동 스파팰리스리가 등이 500만원-3,000만원 떨어졌다. 성남은 여수동 산들마을, 하대원동 성원초원이 1,500만원-2,500만원 하락했다. 반면, 평택은 비전동 한성, 청북읍 유승한내들퍼스트뷰 등이 1,000만원-3,000만원 올랐다.
대선 이후에도 부동산 시장은 거래 절벽이 이어지고 있다.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의 기대감으로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비롯해 1기 신도시 등 일부 지역에서 매물이 회수되고 있지만 매수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 새 정부에서 시작될 대출 규제 완화폭과 시점 등을 고려해 지켜보는 모습이다. 대통령 선거 이후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됐지만 집값 고점 인식과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거래가 크게 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실질적인 정책변화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관망세 속 거래가 따라주지 못하는 호가 중심의 가격 형성이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