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출범 초기, 서울 등 일부 지역 부동산 투자 열기 반영된 결과

▲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업종별) (제공=한국은행)

[전문건설신문] 올해 2분기 중 제조업의 산업대출은 줄어든 반면, 서비스업은 부동산업 대출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올해 2분기(4~6월)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부동산 투자 열기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2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6월 말 예금취급기관 산업대출 잔액은 1016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14조3000억원 증가했다.

산업대출은 기업(개인사업자 포함)과 정부, 공공기관 등이 은행을 비롯해 모든 금융권에서 빌린 돈을 말한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의 대출이 11조8000억원 늘었고, 제조업과 건설업이 각각 1조2000억원, 1000억원 증가했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이 4조1000억원, 시설자금이 10조2000억원 각각 증가했고, 기관별로는 예금은행 5조5000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 8조8000억원으로 모두 늘었다.

산업대출 가운데 가장 높은 대출이 이뤄진 서비스업의 경우, 부동산 및 임대업 대출 잔액이 187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조4000억원(4.1%) 늘면서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감에 이들 부동산 관련 산업에 자금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의 대출도 3조3000억원 늘면서 서비스업 산업대출 증가를 이끌었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 대출이 4조9000억원, 시설자금 대출이 6조9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서비스업과 달리 제조업의 대출 증가세는 축소됐다.

2분기 말 제조업에 대한 대출 잔액은 331조7000억원으로 1조2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전분기(6조2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대폭 축소됐다.

업종별로는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가 1조3000억원, 전자부품·컴퓨터·영상·통신장비가 4000억원 늘었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 대출이 1조2000억원 감소한 반면, 시설자금 대출은 2조4000억원 증가했다.

건설업 대출 잔액은 39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업종별로는 종합건설업이 2000억원 감소한 반면, 전문직별공사업은 4000억원 증가했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 대출이 3000억원 감소했고, 시설자금 대출은 5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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