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신문=이상호 기자] KOTRA(사장 김재홍)는 지난 4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유라시아 프로젝트 로드쇼’를 개최했다. 이번 로드쇼는 KOTRA가 사무국을 맡고 있는 ‘유라시아 진출협의회’의 후속 행사로, 러시아 극동개발부가 주최하는 ‘제 1차 동방경제포럼’과 연계해 추진됐다.

러시아 정부는 2013년 3월 ‘극동개발 정책’을 승인한 바 있으며, 지난해 3월 크림반도 병합으로 1년 이상 미국 및 EU로부터의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극동지역은 러시아의 새로운 경제 활로로서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로드쇼는 연해주 및 하바롭스크 지역의 건설 및 환경 분야의 주요 프로젝트를 국내 기업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블라디보스톡 진출 및 동방경제포럼 참가 국내업체 20개사가 참가한다.

오전 세션은 ‘블라디보스톡 순환 고속도로 건설 프로젝트(약 10억달러 규모)’의 건설 예정지를 직접 시찰한 후, 부시장이 국내 기업들에게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이 프로젝트는 시정부에서 미국 재무회계법인 ‘어니스트&영’에서 사전 타당성 검사를 받았으며, 재원 조달도 50:50 PPP(Public Private Partnership, 공공-민간 파트너십) 방식으로 추진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오후 세션은 ‘연해주 나제진스크 지역 폐기물 처리장 건설 프로젝트(약 3천6백만달러 규모)’와, ‘하바롭스크-치타시(市) 연결 외곽 순환도로 건설 프로젝트(약 8억달러 규모)’가 소개된다. 두 프로젝트 모두 주정부 측에서 동 행사 참가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만큼, 이번 행사가 극동 러시아의 프로젝트 시장에 우리 기업들이 진출하는데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병택 KOTRA CIS지역본부장은 “러시아 루블화 폭락으로 對러 수출환경이 좋지 않은 이 시기에 프로젝트 진출 확대는 러시아 시장 공략의 대안이 될 수 있으며, 특히 우리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정책’과 맞닿은 러시아의 ‘극동개발 정책’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KOTRA는 러시아 소재 4개 무역관간 협업을 통해 우리 기업의 러시아 프로젝트 발굴 및 수주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재무부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인한 세수 부족으로 두 차례 이상 연방정부 예산을 다시 작성하면서도 ‘극동지역 개발’ 비용은 전년 대비 삭감할 계획이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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