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신정부 출범 후 일본과 중국이 앞 다퉈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인도와의 경협 확대 움직임이 발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이런 환경을 맞아 KOTRA가 인도 내수시장 진출 및 중동.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제조거점 마련에 적극 나서는 등 우리 기업들의 진출을 확대하는 맞불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 2일 오영호 KOTRA 사장은 라자스탄주 산업개발투자공사(RIICO) 회장겸 주 부수석차관인 C.S. Rajan과 면담을 갖고 한국기업 유치를 위한 한국산업전용공단 건설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KOTRA에 따르면, 라자스탄주 산업개발투자공사와 협의한 결과, 한국산업전용공단 진입로와 전력은 12월에, 공업용수는 내년 1월에 각각 완공되고, 내년 2~3월부터 한국기업의 산업전용공단 부지 할당이 가능할 전망이다. 라자스탄주는 외국인 투자자에 우호적이고 투자유치에 적극적이며, 외국기업 입주에 양호한 인프라 및 풍부한 노동력을 갖추고 있어 한국산업전용공단이 건설되면 우리 기업의 진출 확대 및 경쟁력 제공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KOTRA는 모디노믹스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인도, 인프라, 관광 등 새로운 사업기회가 열리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서남아의 시장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8월 1일 4개국 7개 무역관을 확대 개편해 서남아 지역본부를 출범시킨 바 있다.
 

지난 3일에는 인도 뉴델리에서 서남아 무역관장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젊은 인구를 바탕으로 5%대의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서남아에서 우리 중소기업의 시장선점 전략이 집중 논의됐다. 특히 아프리카본부장과 일본본부장이 함께 참석해 인도를 수출 전초기지로 활용하는 아프리카 시장과 동아시아 시장 진출방안이 논의되는 등 지역 간 연계 및 시장 수요에 대응한 다양한 융복합 사업이 논의됐다.  
 

그리고 서남아의 지역적 특성을 활용한 연계진출 전략도 주요 의제로 다루어졌다. KOTRA는 서남아 내수시장만을 노리는 전략에서 벗어나 서남아를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한 생산기지화해 제3국 시장으로 진출하는 융합사업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아프리카에 기반을 확보한 인도 대기업과 인도 상인(인교)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또한 고속철도, 지하철, 간선도로, 플랜트 등 정부 주도의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가 발주되고 있는 서남아 인프라 시장 진출을 위해 서남아 프로젝트수주협의회를 설치하고, 뱅골만을 중심으로 인도와 주변국간의 커넥티비티(Connectivity)를 확대하는 인프라 프로젝트 수주 지원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인도 신정부는 인프라 구축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인구 200만 이상 도시에 메트로를 모두 건설하고 100억 달러 규모의 아메다바드-뭄바이 고속철도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지방도로 건설에 63억 달러를 집행할 계획이다.
 

KOTRA 오영호 사장은 “일본, 중국이 경쟁적으로 달려들고 있는 도로, 매트로, 수처리, 고속철도 등 인프라 분야에 나서고 있는 만큼 우리는 서남아 제조허브화를 활용한 투자진출과 아프리카 및 동아시아 지역간 연계사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KOTRA가 앞장서 떠오르는 시장인 서남아에서 무역 2조 달러 달성을 위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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