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둔화, 부동산PF 우려 등 건설경기 하방 지속 전망
전문건설-생산요소 수급난 및 비용부담...경기개선 어려워
주택-가격하락세 지속되나, 시장은 저점에 근접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 표지(제공:대한건설정책연구원)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 표지(제공:대한건설정책연구원)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2023년 1분기)’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2023년 1분기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에서는 전문건설업을 포함한 건설과 주택시장의 2023년 1분기 평가와 2분기 전망이 포함됐다.

2023년 1분기 건설시장은 건설수주와 건설기성은 증가했으나, 건축허가면적과 아파트 분양물량이 감소하여 혼조세를 보였다. 경기 부진에 따른 정부의 상반기 재정 조기 집행의 영향으로 수주·기성과 같은 물량지표는 양호하나, 착공감소 등은 이어지고 있다. 2분기 건설경기는 주택시장 부진, 부동산 PF 부실 우려 등으로 하방 위험이 여전할 전망이다.

상반기 재정 조기 집행 영향으로 1월 건설수주와 건설기성은 각각 7.7%, 0.9% 증가세를 보이며, 올해 들어 상승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주택경기 부진,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건설물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 건축수주는 오히려 감소했다. 실제로 건축허가면적이 7.6% 줄어들어 향후 건설경기 부진이 우려된다. 

최근 건축 착공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비주거용 건물의 부진이 상당한 수준이다. 여기에 미분양주택, 부동산PF 우려 등 건설경기 하방 위험이 큰 상황이다. 또한, 2022년까지 건설시장 부진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건설공사비 상승세는 소폭 둔화됐으나, 최근 시멘트 수급난 등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2023년 1분기 전문건설업은 재정 조기집행, 종합건설업의 외주비(하도급 물량) 증가 등으로 계약액 자체는 증가했다. 그러나 거시경제 여건 악화, 건설경기 침체의 장기화 등에 따라 전문건설업 업황 역시 불안정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건설경기는 시장금리 상승, 공사비용 증가, 수익성 악화 등의 복합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주택시장을 위시한 건설경기가 위축된 시기가 아직 짧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시점에서 전문건설업 수주추세 등이 장기간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 2023년 1월 전문건설업 경기체감도(BSI)는 역대 최저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생산요소 수급 곤란과 높은 공급단가가 이어지고 있어 경기 체감도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2023년 1분기 주택시장은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급 여건이 일부 개선돼 가격 하락 폭은 둔화되고 있다. 이는 수급지수의 개선에 기인하며, 전세에 비해 매매수급지수의 반등폭이 소폭 큰 수준이다. 2분기 주택시장은 가격 하락세는 지속하겠으나, 수급심리의 개선으로 시장은 저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한다.

2023년 2월 수도권 아파트매매와 전세가격은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하락폭은 2개월 연속 둔화되어 저점 기대심리가 확산됐다.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며 수급 심리는 소폭 개선되었으나, 금리 등 주택시장 침체 여건이 지속되고 있어 수급지수는 여전히 60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최근 주택시장은 위험요인과 회복요인이 공존하고 있어 하향 안정화가 예상된다. 

이번 분석을 총괄한 박선구 연구위원은 ‘건설경기 진단지표로 판단하면 최근 건설시장 위험은 2010∼2011년 이후 최대수준’이라고 밝히며, 자금시장 안정화, 보증시스템 등을 통해 위험 전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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