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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TBM연구단은 지난 3월 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TBM 터널 경쟁력 확보를 위한 최적 활용 기반 연구”와 관련된 연구성과 발표회와 「TBM 발주제도, 기준 및 활용기반 분야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TBM 연구단은 기계식 터널굴착장비인 TBM(Tunnel Boring Machine)의 활용을 활성화하고 TBM터널의 경제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핵심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에는 TBM의 핵심기술인 커터헤드 설계·제작 기술을 세계에서 7번째로 독자개발하고 직경 4.4 m의 해저터널 현장에 성공적으로 현장에 적용한바 있다.
 

이번 연구성과발표회에서는 현재 TBM연구단의 제3세부과제로서 진행되고 있는 “TBM 설계·시공 리스크 최소화 및 최적 활용기반 기술 개발”과 관련된 그동안의 모든 성과가 발표되었다.
 

또한 이번 공개토론회는 TBM 제도·정책, 기준 및 활용기반 등 3개 연구분야에서 그동안 진행된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전문가 토론 그리고 일반 참가자의 질의 및 답변 순으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발표에서는 “TBM터널 경쟁력확보를 위한 최적 활용기반 연구”의 책임자인 김홍문 (주)평화엔지니어링 상무가 TBM 발주제도, TBM 재활용 정책 및 TBM터널의 단면 표준화 방안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발파가 제한적인 도심지에서 터널을 굴착하는데 있어 TBM공법은 진동 및 소음 발생을 최소화 할 수 있고 침하에 대한 높은 안정성과 지하수위가 낮아지는 것을 제어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므로, 터널공사 발주 및 낙찰자 선정 시에 이러한 터널공법의 특징이 적절히 평가받을 수 있는 평가항목과 평가배점이 입찰안내서에 반영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또한 TBM장비는 고가의 주문제작 장비이므로 내구수명이 충분히 남아있는 주요 부품에 대해서는 성능검사를 통하여 검중된 부품은 재활용하여 경제성을 증대시킴과 동시에, 터널 용도별로 단면을 표준화하여 TBM장비 활용률을 높이자는 의견도 함께 제시되었다.
 

두 번째로 TBM 터널시방서(안) 개정 연구에서는 2009년 이후의 최신 TBM기술, 관련 재료 및 시공기술의 발전을 고려하여 TBM 관련 시방서 개정(안)을 마련하였고, 특히, TBM연구단의 검증된 연구성과를 반영하여 시방기준을 재검토하였다. 이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현재 개정작업이 진행 중인 국토교통부의 터널표준시방서 개정(안)에 반영될 계획이다.
 

마지막 발표인 TBM터널 공사비 산출시스템 개발 연구에서는, TBM터널 공종에 대한 표준내역체계(안)을 제시하고, 템플릿 방식의 새로운 TBM터널 공사비 적산시스템을 구축하여 주요 산출기준에 대한 설명과 프로그램에 대한 시연을 실시하였다.
 

새로운 방식의 TBM공사비 산출방식에서는 TBM터널의 실제 시공프로세스를 바탕으로 내역구성 체계를 분석하여, 굴진공, 세그먼트공, 장비공에 대한 표준내역체계를 제시하고 공사비 구성의 일관성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주제발표 후에는 김진팔 서울시 도시철도국 과장, 신영완 하경엔지니어링 사장, 신희순 건양대학교 교수, 장석부 삼성건설 부장, 최원일 한국철도시설공단 부장, 한석희 삼보기술단 부사장의 전문가 패널 토론이 계획되어 있으며, 약 150여명의 내·외부 관계자들의 열띤 토의가 이루어졌다. 

  
TBM연구단에서는 금번 공개토론회를 통하여 논의된 TBM 발주제도, 정책 및 시방서(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향후 TBM터널과 관련된 정책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며, 특히, TBM터널의 합리적인 발주 제도, 단면 표준화, 최신 기술동향을 반영한 시방기준, 개선된 공사비산출시스템 등을 통하여 우리나라의 TBM터널 기술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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