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전세값에 국민들은 내집 마련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부동산 경기회복을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올 한해 대형 건설사들의 분양 공급이 늘어나 있어 전세값이 점차 하향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 4.1부동산 대책 이후 8.28, 12.3 대책 등 부동산 경기회복을 도모하기 위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정책모기지, 수직증축 리모델링 법 개정 등의 보완방안을 내세웠다.

각종 대책들이 보완될 때마다 부동산시장은 조금씩 활기를 되찾아 가고 있지만 각종 언론보도를 통해 나오는 소식들은 모두 전세값 대란이다.

실제 전세계약이 끝나가는 A씨는 얼마 전 집주인에게 재계약을 원했지만 돌아온 내용은 전세금 5천만원을 올린다는 일방적인 통보였다. 네 식구의 가장인 A씨는 당장 5천만원 땜에 집을 뺄 수도 없고 돈을 올려서 재계약 할 방법도 없어서 하루하루를 고심하고 있다.

이렇듯 전세값이 폭등하면서 깊어지는 고심을 하고 있는 가정이 늘어 나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의 대규모 분양계획 소식이 있어 전세금 안정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건설사들이 올 한해 공급하는 주택 규모를 살펴보면 대우건설이 19,814가구, 현대건설이 8,638가구, GS건설이 12,451가구, 대림산업이 15,757가구, 현대산업개발이 8,315가구, 롯데건설이 11,477가구 등이고 이에 다른 중견건설사까지 합치면 올 한해 전국에서 공급되는 주택은 총 17만 3868가구이다.

올해 지난해 보다 유난히 주목을 끄는 것은 재건축ㆍ재개발 지역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좋지 않았던 재건축ㆍ재개발 지역이 다시 한번 재도약함으로써 올 한해 경기 회복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서울지역이다. 서울은 올해보다 51.39%가 증가한 1만 7452가구로 이 중 재건축ㆍ재개발이 80%가까이 된다. 강동 고덕 시영 재건축(삼성물산, 현대건설), 송파 가락 가락시영(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영등포 신길뉴타운7구역(삼성물산), 강남 역삼자이(GS건설), 강남 논현경복(대림산업), 서초 서초우성3래미안(삼성물산), 마포 아현아이파크(현대산업개발) 등이 주요 물량이다.

그 외 경기지역과 세종시도 눈에 띈다.

구리 갈매지구(포스코건설), 인천 송도신도시(포스코건설)가 분양계획이 잡혀있으며 세종특별자치시에만 1만390가구가 분양된다. P3블록 3천1백71가구(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현대엠코), P1블록 1천9백94가구(롯데건설, 신동아건설) 등이다.

이와 같이 늘어나는 공급물량은 부동산 경기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형건설사 관련자는 “공급이 늘어나면 아무래도 시장 전세가격은 안정화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매매시장이 살아나야 침체된 부동산경기를 다시 한번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국민들로 하여금 실질적으로 매매심리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부동산대책이 계속 보완될 때마다 부동산 시장의 흐름이 점차 완화되고 있어 지속적인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쳤다.
부동산경기가 국가적 과제로 중요시되는 이 시점, 정부와 관련 업계에서는 각종 대책들을 내세워 안정화에 노력하고 있는 만큼 전세값 하향, 매매거래 증가 등의 활성화 된 부동산 시장을 올 한해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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