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전선 미국 해상풍력발전단지 해저케이블 설치 사진. 제공=LS전선.

[전문건설신문] LS전선이 최근 중동과 아시아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선회사들의 텃밭인 유럽과 미국에서도 주목할만한 성과들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해외 성과들을 이끈 것은 LS전선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초고압 지중 케이블과 해저 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전면에 배치했다. 

LS전선은 최근 미국 첫 해상풍력단지인 로드아일랜드주 블록섬(Block Island)에 해저케이블 공급을 완료했다. 그 동안 유럽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해상풍력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상업용 전력 생산을 시작하며 전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 미국 건설, 엔지니어링 전문지 ENR과 미국풍력협회(AWEA)로부터 최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LS전선은 9월 말 방글라데시 전력청으로부터 4,600만 달러 규모의 전력 케이블을 수주했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설립 후 최초로 승인한 차관 프로젝트 중 하나이다. AIIB 회원국 중 5번째로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기업 입장에서 첫 번째 차관 프로젝트를 가져옴으로써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S전선은 지난 6월 싱가포르 전력청과 3,700억 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초고압 케이블 수출 사상 최대 규모다. 이어 8월에 카타르 수전력청로부터 수주한 약 2200억 원 규모의 계약 역시 국내 업체가 중동에서 수주한 초고압 케이블 계약 중 가장 큰 금액이다.

또한 LS전선은 해외 거점 전략으로 지역과 현지 법인 설립 등을 통해 시장의 니즈와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 나가고 있다. 

LS전선은 8월 이탈리아의 2차 FTTH 사업에서 현지 업체들을 제치고 1위 공급자로 선정되었다. 국내 광케이블 수출 사상 가장 큰 규모이다. LS전선이 유럽 초고속 통신망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판단, 지난 4월 프랑스 법인을 설립 후 단 몇 개월 만에 거둔 성과이다. 

LS전선 인도 법인은 2007년 법인 설립 이후 올 상반기 처음으로 순이익을 기록했다. 미래를 본 지속적인 투자와 현지 시장 상황에 맞추어 사업모델을 변경하는 노력 등을 통해 거둔 성과이다. 

▲ LS전선 해저케이블 주요 공급실적. 제공=LS전선.

LS전선은 지난 3월 미국에 전력 생산법인을 설립했다. 미국에 전력 케이블 사업의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보호주의 정책에 대비하는 동시에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도 기대하고 있다. 미국 전력청 등과의 기존 네트워킹을 적극 활용하고, 주력인 동부뿐만 아니라 서부 지역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LS전선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아세안 시장에 대한 지배력도 강화하고 있다. 경제발전과 도시화로 전력과 초고속 통신망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LS전선은 베트남 케이블 시장 1위인 LS전선아시아를 동남아 최고의 케이블 회사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LS전선 베트남 법인들은 설립 20여 년 만에 매출이 250배 이상 성장하며, 현지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하고 있다. 

LS전선은 미얀마에도 진출한다. LS전선은 오는 11월, 수도 양곤 인근의 경제특구에 전력 케이블 공장을 착공, 2018년부터 인프라용 케이블과 건축용 케이블을 본격 생산한다. 경제가 고성장 중인 미얀마의 케이블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미얀마 법인을 베트남 법인처럼 현지 1위 케이블 업체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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