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가계신용 1388,3조원… 7~8월 가계대출 합치면 1400조원 넘어설 것으로 추정

▲ 가계신용 (제공=한국은행)

[전문건설신문] 우리나라의 가계대출이 올해 2분기에만 30조원 가까이 늘면서 지난 7월 가계대출까지 포함하면 전체 가계대출이 약 14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2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말 가계신용은 1388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말(1359조1000억원) 대비 29조2000억원(2.1%) 증가했다.

지난 7월 가계대출이 9조5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 점을 감안할 때, 현재 가계대출은 1400조원을 넘어섰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상승기에 접어든 최근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민간소비 위축과 금융리스크 상승으로 인해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에 뇌관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가계신용은 가계부채를 포괄적으로 보여주는 통계로, 시중은행과 제2금융권, 기타금융중개회사(증권사, 자산유동화회사, 대부사업자) 등의 대출과 판매신용(켤제 전 카드 사용금액)까지 모든 부채를 합산한 통계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한국은행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가계신용 가운데 올해 2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은 1313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27조3000억원(2.1%) 늘면서 올해 1분기(16조3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고, 판매신용도 74조9000억원으로 1조9000억원(2.6%) 증가하면서 올해 1분기(3000억원) 증가폭에 비해 6배 이상 늘었다.

가계대출은 예금은행이 전분기말 대비 12조원(1.9%),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6조3000억원(2.1%) 기타금융기관 등에서 9조원(2.4%) 각각 늘었다.

2분기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주택거래 증가, 집단대출의 꾸준한 취급 등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이 확대됐으며,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기타대출의 증가폭도 12조원으로 전분기(1조1000억원)보다 크게 확대됐다.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2분기 가계대출은 상호금융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3.13일) 등 리스크 관리 강화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규모는 6조3000억원으로 전분기(7조4000억원)보다는 축소됐다.

기타금융기관 등은 보험기관, 기타금융중개회사를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9조원 늘면서 전분기(7조9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저작권자 © 전문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