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선제적 투자로 어떠한 환경에서도 성장하는 고부가 석유화학 구조로 체질 고도화

[전문건설신문] LG화학이 이사회 승인을 거쳐 2018년까지 약 4천억원을 투자해 총 20만톤 규모의 엘라스토머(고부가 합성수지) 공장을 증설한다.

LG화학은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으로, 이 공장은 축구장 8배 이상인 약 59,400㎡(약 1만 8천평) 규모로 건설된다. 이는 엘라스토머 전용 생산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LG화학의 엘라스토머 생산량은 현재 약 9만톤에서 2018년 29만톤으로 3배 이상 증가해 앨라스토머가 사용되는 자동차용 범퍼, 신발의 충격 흡수층, 기능성 필름, 전선케이블 피복재 등에서 강한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관련 업계 글로벌 TOP 3 자리에 오르게 된다. 현재 생산량은 기준 1위는 다우케미칼, 2위는 엑슨모빌이 차지하고 있다.

LG화학이 이처럼 기존 생산량의 2배를 훌쩍 뛰어 넘는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게 된 것은 과감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어떠한 환경에서도 성장 가능한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구조로 체질을 더욱 고도화하기 위함이다.

수요와 공급에 따른 석유화학의 전통적인 사이클이 붕괴되고 있고 범용 제품 분야에서의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거센 만큼, 상대적으로 기술격차가 높은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해 지속적인 성장을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 LG화학의 의도다.

이와 관련해 손옥동 기초소재사업본부장은 “이번 엘라스토머 대규모 증설 투자는 LG화학이 향후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세계적인 소재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선제적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고부가 사업 집중 육성 및 신규 유망소재 진출로 미래형 사업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엘라스토머의 시장전망 또한 좋다. LG화학은 수요 측면에서 자동차 경량화 소재 등의 수요 증가와 고성장을 예상했다.

실제로 석유화학 전문 시장조사업체 CMR(Chemical Market Resources)에 따르면, 엘라스토머 시장은 지난해 약 2조 4천억원에서 2020년 약 3조 5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공급 측면에서는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고, 신규업체의 진입 장벽이 높아 전 세계 4개사(LG화학, 다우케미칼, 엑슨모빌, 미쯔이화학)만이 생산하고 있어 향후에도 지속적인 공급 부족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LG화학은 엘라스토머 핵심기술인 ‘메탈로센계 촉매 및 공정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는 업체로, 기초 원료부터 촉매, 최종 제품까지 수직계열화 체제를 갖추고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LG화학이 자체 개발한 ‘메탈로센계 촉매’를 활용해 경쟁사 대비 충격강도 및 수축률 등의 특성이 좋고, 가공성도 뛰어난 제품을 만들고 있어 고객사들로부터 자동차 경량화 소재 등을 만드는 데 있어 최고의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LG화학은 현재 국내외 약 400건의 특허를 보유하는 등 이 분야에서 선도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 2012년에는 글로벌 기업인 다우케미칼과의 관련 특허 소송에서 승소하며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한편, LG화학은 이번 증설과 함께 아시아를 넘어 유럽, 북미 등으로 물류 거점을 확대하고, 기능성 필름 및 핫멜트(접착성 수지) 등 각 대륙별 수요에 특화된 맞춤형 제품 개발을 통해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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