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UN환경계획 대회서 ‘은상’

광주 광산구(구청장 민형배)가 서울에서 개최된 리브컴어워즈(LivCom Awards-살기좋은 도시 국제대회)에서 은상(Silver Award)을 수상해 살기좋은 도시로 인증받았다.

리브컴어워즈는 환경적으로 활기차고, 지속가능한 지역 사회 만들기에 성공한 도시의 정책을 세계로 전파하기 위해 UN환경계획(UNEP)이 지난 1997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대회다.

광산구는 지난달 31일 밤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살기좋은 도시(Whole City Award)' 부문 은상을 받았다. 광산구가 국제대회에서 입상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수상은 광산구의 도시환경이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리브컴어워즈 사무국은 “도시를 지속가능하게 발전시키기 위한 주민들의 노력과 지도자들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광산구는 주민과 함께 탄소 저감정책을 추진해 주목받았다. 5만5천여 세대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온실가스 배출 감축 운동을 전개해 2007년 탄소배출량 1만5천여 톤 기준, 2009년에는 1천168톤, 2010년에는 3천928톤을 절감했다.

광산구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 정책에 자원순환 개념을 적용하고 있다. 광산구는 첨단1동 아파트 6천700세대를 시범단지로 지정해 지난 2007년부터 미생물 발효 방식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 시스템(ACS)를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수분과 염분이 많은 것을 특징으로 하는 한국의 음식물 쓰레기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해 양질의 퇴비로 바꾼다. ACS는 지난 2008년 UN 공공행정상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자연환경에서는 두 개의 산(어등산·용진산)과 두 개의 강(영산강·황룡강)에 기반한 우수한 생태환경과 남도문화의 원형을 잘 보존하고 계승하고 있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살기 좋기로 유명한 해외 도시들이 무엇을 추구하는지 잘 배웠다”며 “그것은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주민이 참여해 지속가능한 도시를 함께 만드는가이다”고 말했다.

민 구청장은 “더 좋은 광산이 되도록 주민 참여 정책을 강화해 광산이 세계적 도시로 도약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리브컴어워즈’에는 세계 37개국 338개 도시가 참여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대한민국 광산구, 핀란드의 헬싱키 등 26개국 77개 도시가 본선에 진출했다.

<한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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