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삼성물산 합병 주주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이 시점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7일 오전 9시 예정되어 있는 주주총회에서 삼성물산과 엘리엇의 합병 찬반투표가 그 원인이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지난 5월 26일 양사 이사회를 통해 1:0.35로 합병을 결의하고 7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9월 1일자로 합병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을 세운바 있다.

하지만 합병 결의 이후 엘리엇의 반대로 인해 법원 가처분 신청까지 진행됐다. 사법부의 판단은 삼성물산 측의 의견으로 결정되었다. 이는 결국 주총에서 표대결로 합병의 성사여부가 가려진다는 것.

이로 인해 주총을 앞둔 현재 삼성물산은 지난 13일부터 대대적으로 광고를 게재한 뒤 소액 주주들의 의결권 위임을 호소하고 있다. 그만큼 소액주주들의 한표한표가 절실한 상황이다. 평균 하루에 2000통이 넘는 전화가 걸려오고 있는 점으로 보아 그만큼 주주들의 표심을 얻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삼성물산은 특수관계인 지분 13.82%, KCC 지분 5.96%를 확보했다고 보고 있으며 아직까진 확실히 공표하지 않았지만 국민연금공단 지분 11.21%까지 더해져 30.99%를 확보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또한 그 외 교직원 공제회 0.45%, 사학연금 0.34%, 공무원연금 0.08% 등이 잇따라 찬성의 분위기로 이어가고 있다.

반면, 삼성물산 지분 7.12%로 3대 주주인 엘리엇은 국내 주주보다 외국인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엘리엇과 비슷한 헤지펀드인 메이슨캐피털(2.2%보유)는 엘리엇과 함께 합병의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호적인 입장을 내세운 곳 중 실질적으로 삼성물산 측의 결의서를 보내온 곳은 없다. 즉, 결과는 주총때 알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은 지난 15일 주요 사장단 회의 후 주총 전망에 대해 "이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히며 "소액주주들분들이 장기적으로 주주 가치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경영할 부분을 알아주셔서 꼭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합병건은 역대 SK를 제외한 후 가장 초유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합병안 통과에는 참석 주주 3분의 2 이상의 동이가 필요하다. 초유의 관심을 끌고 있는 와중이기에 참석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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