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 현대건설은 1947년 설립된 현대토건사를 모태로 현재까지 국내 굴지 건설기업으로 성장해왔다. 국내 건설산업을 이끌어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일 것이다. 또한 현대건설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건설시장에서도 명성을 펼치고 있다.


현대건설이 1965년 태국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로 해외진출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2013년 4월 현재까지 해외에서 총 966억8277만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이는 54개 국가에서 총 770건의 공사를 수주한 셈이다.


현대건설은 2010년 110억 달러가 넘는 해외 수주고를 기록하며 단일 업체로는 최초로 연 해외수주 100억 달러 시대를 열었고, 2011년 8월 초에 싱가포르 사우스 비치(South Beach) 복합빌딩 개발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800억 달러가 넘는 해외 수주고를 기록했다. 2012년 11월 14일에는 20억 6000만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해외수주 누적액 900억 달러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현대건설의 해외건설 진출 역사는 ‘국내 최초 해외수주액 900억 달러 달성’, ‘플랜트 사상 최단기간 완공’, ‘국내 최초 고부가가치 공종 진출’, ‘사상 최대 규모 공사’ 등 한마디로 정의해 개척과 도전의 역사라 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2005년 4월 세계가 주목할 만한 큰일을 해냈다. 초대형 플랜트 공사인 이란 남부 사우스파 가스처리시설 4?5단계 공사를 세계 대형 플랜트 시설공사 사상 최단기간인 35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완공했다.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 개발회사인 이엔아이(ENI)와 이란 국영 업체인 페트로파스사(Petropars)의 합작법인이 발주한 사우스파(South Par) 가스전 4·5단계 공사금액은 한화로 약 1조5,600억원으로 이는 수주 당시 국내 업계의 해외 수주사상 최대 규모였다. 창사 이래 최고의 수주액인 이 공사를 수주하면서 현대건설은 2002년 해외 수주목표액 18억 달러의 67%를 달성하여, 이후 우량공사를 수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2011년 말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북쪽으로 80Km 떨어진 라스라판 산업단지(Ras Laffan Industrial City)에서 카타르 셀(Shell)이 발주한 총 200억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공사 천연가스액화정제시설(GTL: Gas-to-Liquid)을 완공했다. 지난 2006년 착공한 지 5년여 만에 이룬 결실이었다.


그간 수많은 해외건설 시장 개척에도 불구하고 단순 시공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던 국내 건설산업의 명실상부한 질적 도약과 함께 현대건설의 기술 성장을 세계에 과시하는 의미 있는 일이었다.


현대건설은 정제된 가스를 액화시키는 핵심공정인 LPU(Liquid Processing Unit: 액화처리공정) 공사를 맡아 진행했는데(13억 달러 규모), 전체 공정에서 후반 부분이기 때문에 3개월가량 늦게 공사에 착수했지만, 오히려 다른 업체들보다 2개월가량 빠른 작업속도를 보여 발주처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받았다.


또한 현대건설은 창의적인 상상력으로 세계 곳곳에 랜드마크적인 건축물을 다양하게 건설해 오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은 극한지 공사인 ‘남극 과학기지’ 건설에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 오고 있다.


1988년 세종과학기지를 완공한 데 이어 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친환경 명품 과학기지인 ‘남극 제2 과학기지’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 영하 40도를 오르내리는 남극에서 현대건설이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대역사’를 쓰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0년에는 베트남 호치민 중심가에 지은 빌딩도 주목받았다. 지하 3층, 지상 68층(270m)의 파이낸셜센터 빌딩(초고층 오피스 빌딩)은 베트남 국화인 연꽃을 기본 개념으로 설계됐으며, 베트남 남부 지역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호치민 시의 랜드마크 건축물이 되고 있다.


미래성장 사업기반 확보 및 글로벌 사업역량 강화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기업이 된 현대건설은 2013년 경영방침을 ‘엔지니어링 기반의 글로벌 건설 리더’로 설정하고, 이의 실현을 위해 미래성장 사업기반 확보, 글로벌 사업역량 강화, 위기관리 대응체계 구축 등을 사업전략으로 수립해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핵심 기술력을 확대하고 인재양성 및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핵심상품 중심의 사업구조 고부가가치화, 포트폴리오 고도화 전략 추진과 동시에 미래 성장사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향후 지속적인 시장성장이 전망되며, 기존 내부역량 및 그룹 시너지 활용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6개의 신성장동력사업을 집중 육성하여 조기 사업화할 계획이다.


토목환경사업본부는 자원개발연계사업 및 물환경 수처리사업, 건축사업본부는 그린스마트빌딩, 플랜트사업본부는 철강플랜트 및 원전성능개선사업, 전력사업본부는 민자발전 및 발전운영사업을 신성장동력사업으로 선정하여 EPC 역량뿐만 아니라 기획에서 운영에 이르는 전 분야로 역량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특히 신성장분야와 관련한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원천기술 확보, 설계?엔지니어링 역량 강화를 통한 기술사업화 등 단계적으로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고부가가치 엔지니어링기술 및 플랜트/전력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신성장사업 관련 기술개발 및 실용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의 핵심인 인재 육성을 위해 경력 개발체계 및 전략 연계 전문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며, <2020 차세대 글로벌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시행중이다.


또한 현대건설은 글로벌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글로벌 수준에 맞는 조직체계 구축 및 해외시장 다변화에 힘쓸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글로벌 수준의 업무수행 및 수주영업의 효율성 강화를 위해 국내외 영업 및 R&D 조직을 재정비했다.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적극 대응하는 것과 함께, 미래를 대비하며 능동적으로 사업환경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 및 발주처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글로벌 품질 관리체계를 확립하여 신인도를 제고하고 브랜드 파워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기존 중동 중심의 시장에서 범위를 넓혀 동?서남아시아, 아프리카, 독립국가연합(CIS), 남미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신흥시장 발굴에 적극 나서고, 해외 발주처와의 상호협력 및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글로벌 현지경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효율 중심의 내실경영을 강화하고, 어떠한 외부환경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위기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으며 현재의 인력, 기술, 자본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내실과 안정 위주의 관리경영에 무게를 둘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지속적인 해외사업 비중확대와 경영환경 급변으로 인한 다양한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어떠한 환경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안정적인 사업운영을 할 수 있도록 위기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유관 부서간 정보공유, 리스크 요인 조기 파악을 위한 <Global Monitoring System>을 추진 중이며, 수주부터 현장관리에 이르는 단계적 리스크를 관리하는 전사적 리스크 매니지먼트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해외사업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리스크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현대건설은 단계별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리스크 관리 고도화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안정적인 사업 관리를 위한 해외 자금관리 및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해 사전적이고 즉각적인 대응으로 리스크에 의한 재무적, 비재무적 손실을 최소화하여 글로벌 건설리더로 도약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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