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부회장 정동화)이 중남미 지역 해외 시장에 굳게 자리잡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중남미 지역과 첫 인연을 맺은 때는 지난 1998년 브라질 남동부 투바라옹(Tubarao) 항구 인근에 연산 400만톤 규모의 펠릿공장을 준공하면서부터 지속돼고 있다.
 
이후 포스코건설은 국내 대형 건설사로는 최초로 2006년 12월 에너지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당시 중동시장에 집중하던 타 건설사와는 차별화된 정책을 펼쳐 미개척 유망지역인 칠레, 페루 등 중남미 국가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포스코건설은 2006년 칠레벤타나스(Ventanas) 석탄화력발전소(240MW급)를 총 공사비 3억7000만달러에 수주해 중남미 에너지플랜트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 사업은 국내 건설사 최초의 중남미 에너지플랜트시장 진출이자, 최초의 해외 석탄화력발전소 턴키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관련 업계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어 포스코건설은 칠레에서 2007년에 270MW급 캄피체(Campiche)와 520MW급 앙가모스(Angamos) 석탄화력발전소를 연속 수주했고, 2010년에는 400MW급 산타마리아Ⅱ(Santa Maria Ⅱ) 석탄화력발전소를 수주했다. 이로써 포스코건설은 칠레에 진출한 이후 총 24억달러 규모의 에너지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특히, 앙가모스(Angamos) 석탄화력발전소는 포스코건설이 EPC 턴키(Turnkey) 방식으로 수주해 지난 2008년 4월 착공에 들어갔다. 그리고 2011년 8월 1호기를 준공한 데 이어, 10월에도 2호기 준공승인을 받아 종합준공식을 갖게 됐다.

이에 정 부회장은 “칠레 정부, 발주처와의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모든 공사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준공했다”며, “이처럼 성공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남미시장에서 사업을 보다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발주처 신뢰와 믿음을 강조한바 있다.

또한 포스코건설은 벤타나스에 이어 앙가모스 발전소 역시 최고의 내진설계를 적용하고 품질시공을 철저히 해 온 덕분에, 2010년 2월 칠레에서 발생한 리히터 기준 8.8의 강진에도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 오히려 천재지변으로 인해 공기 손실이 발생할 수 있었던 상황임에도, 조기준공을 달성해 발주처로부터 약 7백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았다.
 
칠레에서 보여준 탄탄한 기술력과 발주처와 쌓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포스코건설은 2009년 페루에서 3억5천만달러 규모의 830MW급 칼파(Kallpa)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했다. 이 여세를 몰아 포스코건설은 2010년 다시 페루에서 2억9천만달러 규모의 810MW급 칠카우노(Chilca Uno)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했다.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페루 에너지시장에 진출한 포스코건설은 2년 연속으로 복합발전소를 수주함으로써 중남미 시장에서의 확고한 입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발주처 신뢰와 턴키 프로젝트 수행능력으로

잇따른 해외 수주 쾌거


특히 포스코건설은 세계경제의 장기적인 침체 속에서 해외 사업부문의 역량을 강화한 결과, 2011년 12월 약 5조원 규모의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를 수주했다. 이는 국내 건설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플랜트 공사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포스코건설이 본 프로젝트를 수주하게 된 배경은, 국내외를 통틀어 제선?제강?연주 등 일관제철소의 모든 공정에 대해 설계, 구매, 시공, 시운전까지 EPC 턴키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건설사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15년까지 브라질 북동부에 위치한 세아라(Ceara) 주(州) 뻬셍(Pecem) 산업단지에 연산 3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게 된다.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는 연산 300만톤 규모의 고로에서 쇳물을 만든 후, 제강과 연주공정을 거쳐서 철강 반제품 형태인 슬래브(Slab)를 생산하게 된다. 여기서 나온 슬래브는 동국제강이 대부분 사용할 예정으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철강 반제품의 국내 수급안정에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브라질 CSP社는 2015년 중순에 1단계 사업을 마무리 짓고, 2단계 사업으로 300만톤 규모의 고로 1기를 추가로 확장할 계획이어서 향후 2단계 사업에서도 포스코건설의 추가 수주가 유력시 되고 있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글로벌 건설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자 2011년 2월에는 에콰도르 제1의 EPC 기업인 산토스 CMI社를 인수했다. 포스코건설은 산토스 CMI社를 적극 활용해 중남미 지역에서의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에콰도르 수도 키토(Quito)에 본사를 두고 있는 산토스 CMI社는 자국내 최대 규모의 플랜트 시공업체이다. 멕시코?칠레?브라질? 미국 등 중남미 지역의 현지 법인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나서며,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산토스 CMI社는 지난 1994년 설립이래 발전, 화공, 토목 분야에서의 다양한 시공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중남미 지역 총 18개국에서 130여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산토스 CMI는 2010년 매출액 1억7350만불(약 1960억원, 추정)을 달성했으며, 미국 최대 전력회사인 GE社의 남미 3대 전략적 파트너사로 최우수 협력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은 산토스 CMI社 인수가 중남미지역의 사업영역 확장과 수주 증대에 시너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산토스 CMI社의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중남미 시장에서 한층 공격적인 수주활동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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