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도 단 2건에서 19년도 43건으로 21배 증가
산재청문회에서 ‘집중 타깃’ 예상

최정우 포스코 회장 취임 후 재해 사고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최고위원(서울 마포 갑)이 포스코로부터 받은 포항제철소 재해사고 자료에 의하면, 2017년 2건에 불과했던 재해사고가 2018년 11건, 2019년은 43건, 2020년은 21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최정우 회장 취임 직전인 2017년에는 불과 2건에 불과했던 재해사고가, 최 회장 취임 이후 불과 2년 만에 21배나 폭증한 것은 최 회장의 안전불감증과 성과만능주의가 빚어낸 참사라는 것이 노 의원의 지적이다.

포스코는 2018년 5월 안전분야에 1조 1천억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난해 말에도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1조원을 더 투자한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오히려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가 이어졌다. 이에 산재사고가 더 늘어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고 이번 자료를 통해 사실임이 드러났다.

오늘 22일, 산재 청문회에 최 회장이 출석한다. 당초 허리 지병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를 제출했으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받아 들이지 않았다. 지난 8일 포항제철소에서 협력업체 직원이 산재 사고로 사망하자 같은달 16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상황에서 보면 잇단 산재 사고 개선 의지에 대한 진정성 문제가 불거지며 이번 청문회에서 집중 추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웅래 의원은 “최정우 회장 취임 직후부터 재해사고가 폭증했다는 것은 결국 노동자의 생명을 경시하고 안전을 무시해왔다는 증거이다” 라고 주장하며, “이러한 경영 방침으로 인해 안전 수칙만 제대로 지켰다면 살릴 수 있었던 소중한 생명들이 떠나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재해 사고의 폭발적 증가 원인이 최정우 회장의 무능력에서 기인하는지, 아니면 성과만능에 따른 냉혈함에서 비롯된 것인지 청문 과정을 통해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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