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악재 등에도 12만6,000여 가구 분양
4분기 아파트 분양물량 서울 제외 증가 예정

최근 5년 3분기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자료제공=부동산114)
최근 5년 3분기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자료제공=부동산114)

올 3분기 분양시장은 청약시장 규제와 코로나19 장기화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물량이 대거 쏟아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아파트 분양물량은 임대 포함 총 가구수 기준으로 전국 총 12만5,683가구로 집계됐다. 3분기 기준, 최근 5년래 가장 많은 수준이다.

2020년 3분기 지역별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자료제공=부동산114)
2020년 3분기 지역별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자료제공=부동산114)

지역별 3분기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부산>서울>울산 순이었다. 올해 3분기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21:1로, 전년 동기 16:1과 비교해 높았다. 지역별로는 부산 82:1, 서울 64:1, 울산 24:1로 전국 평균을 상회한다. 부산은 ‘대연푸르지오클라센트’ 158:1, ‘레이카운티’ 121:1, ‘연제SK뷰센트럴’이 167:1 등 3개 단지가 100: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가 340:1의 올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3분기 청약접수를 받은 15곳 중 6곳에서 세 자릿수 경쟁률이었다. 울산의 경우 ‘더샵번영센트로’ 77:1, ‘번영로센트리지’ 26:1, ‘태화강유보라팰라티움’ 12:1 등의 경쟁률을 보였다. 

2020년 4분기 지역별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자료제공=부동산114)
2020년 4분기 지역별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자료제공=부동산114)

3분기 대비 4분기 아파트 분양물량도 서울을 제외하고 증가 예정이다. 4분기에는 3분기 보다 많은 총 14만5,143가구 분양이 예정돼 있다. 수도권 물량이 8만5,673가구로 전체의 과반수를 차지한다. 지역별로는 △경기 4만8,745가구 △인천 2만3,607가구 △서울 1만3,321가구 △충남 1만1,949가구 △부산 1만1,083가구 순으로 물량이 많다고 부동산114는 전했다.
서울 4분기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3분기 분양된 총 1만7,730가구에 비해 4,409가구 줄어들 예정이다. 분양가상한제가 본격 적용됨에 따라 분양일정이 조정된 단지들이 나타난 영향으로 보인다. 둔촌주공의 연내 분양이 불투명해졌고, 10월 예정된 래미안원베일리도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대단지 아파트의 분양일정이 지연되면서 4분기 서울에서는 분양이 귀할 전망이다.  

부동산114 관계자에 따르면, 4분기에도 수도권에서는 청약 열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연내 서울 아파트 분양이 희소해지면서 수요자들이 서울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지역의 청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가점 경쟁에서 밀리는 젊은 층이나 신혼부부는 생애최초 특별공급 청약을 노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지방은 광역시를 중심으로 청약수요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9월 22일부터 수도권과 광역시 민간택지의 분양권 전매제한이 강화됨에 따라 단기 차익을 노리는 청약수요가 감소하는 변수도 있어 청약경쟁률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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