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건설 인프라 및 건설기술 시장 파악하기 위해 방문

일본 국제건설기술협회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제공=건설기술관리협회
일본 국제건설기술협회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제공=건설기술관리협회

일본 건설 인프라 및 건설기술 시장을 파악하기 위해 건설기술관리협회 임직원이 일본을 방문했다.

건설기술관리협회는 28일, 김정호 회장을 비롯한 협회 대표단이 지난 22일부터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이번 방문에서 양국의 건술분야 정보 교류를 위해 '한ㆍ일 세미나'에 참석, 양국의 건설기술 수행업무에 대한 우수사례를 중심으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한국 측에서는 이제이텍의 김원 전무가 ‘건전도 모니터링 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교량의 유지관리’를, 신화엔지니어링 대표이사 겸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 송명기 건축협의회 회장이 ‘○○○○ 역삼동 A,B빌딩 건설사업관리용역’에 대한 사례를 들어 한국의 건설기술 수행업무에 대한 우수성을 알렸다. 

한일 세미나 모습. 사진제공=건설기술관리협회
한일 세미나 모습. 사진제공=건설기술관리협회

일본 측에서는 다이니혼컨설턴트의 하라다 유타카 실장이 ‘일본 교량의 유지 및 보수 현황’에 대해 발표했으며, 야치요엔지니어링의 다카다 시게토 부장이 필리핀에서 수행한 ‘환경부하를 저감하는 전동삼륜자동차 도시교통시스템의 보급 및 실증사업’ 사례와 함께 해외개발 사업에 대한 중소기업의 후원 방법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참석자로는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 김정호 회장(다산컨설턴트 사장), 송명기 건축협의회 회장(신화엔지니어링 대표), 한명식 토목협의회 회장(태조엔지니어링 대표), 박용호 국제위원장(간삼건축 부사장)과 김원 이제이텍 전무 등이 참석했으며, 일본 국제건설기술협회에서는 하시바 카츠지 이사장을 비롯해 마루야마 히로미치 전무이사, 사카모토 마사노부 상무이사(니혼공영 해외사업본부장), 다카다 시게토 상무이사(야치요엔지니어링 부장), 후스쿠 히데키(오리엔탈컨설팅글로벌 이사) 등 총 4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일본 측은 이날 세미나에서 한국과 비슷한 시기에 추진하고 있는 일본의 근로시간 단축에 대응한 생산성 향상에 대한 고민을 언급했으며, 아울러 북한의 노후화된 교량 유지관리 등에 관한 한국과의 공동 진출방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 김정호 회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앞으로도 민간 차원에서의 기술 교류와 공동의 관심사를 적극 논의해 양 협회가 양국의 건설기술 발전과 동북아시아로 나아갈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양 협회 교류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나타냈다.  

건설기술관리협회 대표단이 동격외곽순환도로 현장을 방문했다. 사진제공=건설기술관리협회
건설기술관리협회 대표단이 동격외곽순환도로 현장을 방문했다. 사진제공=건설기술관리협회

다음날,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 대표단은 일본 국제건설기술협회 측의 안내로 동경외곽순환도로(동명JCT) 현장을 견학하고, 일본 국토교통성, 경제산업성 등이 지원 및 엑스포 운영위원회가 주최하는 ‘건설 및 조사 생산성 향상 엑스포’에도 참관해 일본의 최신 첨단 건설기계와 장비 및 IoT가 접목된 프로그램을 경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편,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와 일본의 국제건설기술협회는 작년 7월  일본 동경에서의 만남을 시작으로 11월에는 일본 국제건설기술협회가 방한해 ‘건설기술관리의 날’ 기념식 참석과 함께 간담회를 가졌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보다 적극적인 양국의 건설 분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협력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일본의 국제건설기술협회는 1956년 건설 분야에 대한 국제간 상호증진과 사회기반시설의 기술협력 강화 등을 통해 국제사회 발전에 기여를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주요 업무로는 건설현황 및 기술정보 제공, 해외진출 기업 및 개인 지원, 국내외 유관 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 및 교류 등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 대표단은 일본 국제건설기술협회의 안내로 동경외곽순환도로 현장을 방문해 현장소장으로부터 사업개요를 설명 듣고 전체적인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중앙제어실과 쉴드터널 세그멘트 적치장 및 지하 40m에 있는 터널을 견학했다. 

쉴드터널은 중일본고속도로(주)(NEXCO)의 간에쓰도로와 도메이고속도로를 잇는 구간으로 여기에 사용되는 쉴드머신은 세계 최대 규모인 직경 16.1m, 무게 약 4,000ton으로 도쿄타워 건물 무게와 맞먹는다. 

또한, 본 터널은 지하 40m까지 내려가며, 오이즈미에서 약 7km, 도메 도메이에서 약 9km를 양쪽에서 총 16km 정도를 뚫는 대규모 터널 공사로 ‘대심도 지하사용법’에 근거해 2014년 3월에 허가 받아 시행됐다. 본 구간이 정비되면 간에쓰도로와 도메이고속도로 간 소요시간이 현재 60분에서 12분으로 대폭 단축되며, 아울러 많은 물류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일본 공사 관계자는 전했다.  

국제 엑스포 방문. 사진제공=건설기술관리협회
국제 엑스포 방문. 사진제공=건설기술관리협회

아울러 일본 국토교통성과 경제산업성 등이 후원하고 엑스포 운영위원회가 주최하는 ‘건설 및 측량 생산 향상 국제 엑스포‘가 일본 마쿠하리 벳세 국제 전시장에서 22일에서 24일까지 개최됐다. 

본 전시회에서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시기에 추진하고 있는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생산성 향상을 위한 건설기계와 드론 등을 이용한 측량 및 유지관리 장비, 아스팔트 다짐기계, 친환경 소재의 최첨단 건설장비 등이 전시됐다. 

특히, 리모콘으로 제어하고 다양한 정보의 취합 및 기계장비 등의 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IoT기술을 접목한 시스템이 주를 이뤘으며, 측량·설계·시공·검사 전 단계에서 다양한 정보를 취합할 수 있는 I-construcion에 대한 소개도 함께 진행됐다. 이외에도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 독일 등 세계 최신 건설 장비 및 시스템이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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