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늘었지만 공급 늘어... 떨어진 전셋값에 대출 필요성 낮아져

전셋값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은행들의 전세자금대출도 줄어드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부터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전세 수요는 늘고 있지만 전셋값이 떨어지면서 대출 비중도 줄어든다는 분석이다.

국내 주요은행인 KB국민, 신한, 농협, 하나, 우리은행의 지난달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65조 8,497억원으로 1월보다 1조 5,608원, 2.4% 늘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평균 증가율 2.8%와 비교하면 줄어들고 있다. 

특히 지난해 동월과 비교했을때 전세자금대출은 18조 1,845억원, 38.2% 증가했지만 지난해 동월 대비 증가율이 4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2월 38.6% 이후 1년 만이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부터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전세 수요는 늘었지만 전셋값이 하향되면서 대출을 받을 필요가 없어졌다고 은행업계는 분석했다.

또한 전셋값이 떨어지고 있어 임대인들이 전세금을 더 올리지 않고 현 수준을 그대로 연장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도 대출 수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건수는 19,783건으로 전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전세 수요가 증가하면 전셋값이 오를수 있으나 공급도 함께 증가해 전셋값이 떨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 아파트의 전셋값은 지난달 0.69% 떨어지며 지난 2009년 1월 1.74% 떨어진 이후 10년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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